사순절 기간,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는 바흐의 작품을 감상하며 구원의 은혜와 감격을 다시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박치용)은 바흐의 곡을 중심으로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0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특히 이날은 바흐 탄생 332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날로 지휘 박치용 상임지휘자,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정수연, 테너 최상호, 베이스 정록기가 협연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가 노년의 시기를 보내며 작곡한 ‘Psalm 51 BWV1083’과 20대의 젊은 시절에 작곡한 ‘Cantata BWV21’로 구성돼 바흐의 나이와 시대를 초월하는 신앙심과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바흐의 Psalm 51 BWV1083 ‘Tilge, Höchster, meine Sünden(높으신 분이여 나의 죄를 사하소서)’을 연주한다. 시편 51편은 1746년 노년의 바흐가 종교음악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작품인 ‘Stabat Mater’를 독일어 번역 성경의 가사를 인용해 만든 곡이다.
원곡의 성악 부분을 더욱 풍부하게 편곡해 본래의 작품을 압도하는 아름다운 곡으로 재창조해낸 작품이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은혜를 구하는 내용을 담아 바흐의 음악성과 깊은 신앙심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바흐의 Cantata BWV21 ‘Ich hatte viel Bekümmernis(내 마음에 근심이 많도다)’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성삼위일체주일 후 3번째 주일에 연주됐고 1714년 바이마르에서 봉직하던 20대의 바흐가 작곡한 2부로 구성된 칸타타다.
가사는 1714년부터 1716년까지 바흐의 모든 칸타타에 인용된 독일의 시인 살로몬 프랑크가 작사했으며, 삶의 고뇌와 해답을 제시하는 진지하면서도 지극히 아름다운 곡으로 바흐 칸타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관계자는 “제105회 정기연주회는 인간의 고뇌와 고통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는 바흐의 작품들을 통해 사순절에 예수님의 고통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0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공연 중인 서울모테트합창단 모습.
2017년 창단 28년째를 맞이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순수하고 이상적인 합창음악의 실현’과 ‘교회 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 온 국내 유일의 민간 프로합창단이다.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서울모테트합창단(02)579-7295/523-7295 www.seoulmotet.com)에 하면 된다.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