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이 새해의 첫 포문을 열 제714회 정기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제3번을 선보인다. 이곡은 말러의 아홉 개 교향곡 가운데에서 가장 긴 곡이다.
말러 교향곡 제3번은 여섯 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주시간만 100여분에 이른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하게 약동하는 선율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선율의 풍성함부터 긴장감 까지 다채롭다.
1악장은 생명 탄생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호른의 포효로 시작된 이 악장은 말러 특유의 긴장과 불안함이 뒤섞여 있다. 4막장에서 알토 독창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독창은 죽음의 세계를 느끼게 할 만한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이것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5악장에서는 다채로운 합창과 독창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 합창, 여성합창, 알토 독창 등이 어우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목관악기, 하프 등도 함께 가세한다. 6악장은 느릿한 호흡의 아다지오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말러 교향곡 제3번의 독창을 맡은 사람은 알토에서 메조소프라노까지 폭넓은 음역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캐나다 국적의 수잔 플라츠다. 또한 80여명 규모의 여성합창단(고양시립합창단, 서울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과 40명 규모의 어린이합창단(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등 120명의 합창단원이 출연한다.
이들은 애수어리면서도 아련한 선율로 천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지휘는 요엘 레비 지휘가 맡았다. 그가 말러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은 1번, 2번, 4번, 5번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공연은 1월 24일 예술의전당과 1월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