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작곡가들은 전쟁의 불합리성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오선지 위에 기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상처투성이인 시기에 대한 그들의 메아리는 깊은 울림을 던지곤 했다. 한국전쟁 61주년을 맞아 전쟁 희생자들을애도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포문은 21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열었다.

구소련 출신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제2차 세계대전중 작곡한 교향곡 8번을연주했다. 이곡에 짙게 드리운 침통한 분위기는소련 민중이 겪은 전쟁의고통을 드러내 객석을 숙연하게했다. 이어 KBS교향악단(지휘 함신익)이 23, 24일 오후 8시각각KBS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용서와 화해의 대서사시인 '전쟁레퀴엠'을 연주한다. 영국 작곡가 벤저민브리튼은 2차대전중 독일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성 미카엘교회의 재건을 축하하고자 1961년 대규모 합창곡을 만들었다. 전쟁레퀴엠에는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 합창단이 장엄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곡에는1차대전에 참전했다 숨진 영국 시인 오언의반전(反戰) 시가 사용됐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영미테너데릭체스터 바리톤 정록기와 200여 명의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문의02)781-2237

앙상블 오푸스는 25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네이처 콘서트 2에서 데이비드 와일드의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를 들려준다.사라예보 필하모닉의 첼리스트였던 베드란스 마일로비치는 92년 5월 포격으로 죽은 민간인 22명을 위해 포격장소에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22일동안 연주했다.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전쟁에 대한 저항을 담은 그의연주에 감동한 사람들은 스마일로비치가 연주하던 장소에 꽃을놓기시작했고 이 소식을 접한 영국작곡가와일드는 무반주첼로곡 '사라예보의첼리스트'를 작곡했다. 이 외 브람스 피아노4중주 3번등이 연주되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박지윤 첼리스트 백나영 피아니스트 김정원이출연한다. 문의1544-5142

서울모테트합창단은  '기쁨과 평화의 노래'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중세 르네상스 시기에 번창했던 성악곡인 모테트를 비롯해 바로크 시대 작곡가 바흐19세기오르가니스트 귄터 라민의곡들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박지현 알토 서은진 베이스 박흥우 알테무지크서울이출연한다. 문의02)579-7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