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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모음] <문화저널21 10.3.25> 서울모테트합창단 제77회 정기연주회 '요한수난곡' |
| 글쓴이 : 서울모테트…
날짜 : 10-05-10 17:12
조회 : 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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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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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바흐의 '요한 수난곡 BWV245'을 연주했다.
이번 연주회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창단 21년째를 맞아 준비한 정기연주회로 지난 20년간의 음악적 업적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았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2007년 '요한수난곡', 2008년 'Der Tod Jesu', 2009년 '마태수난곡' 등 수난곡의 걸작들을 연주하며 완성도 있는 연주로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요한 수난곡'은 바흐가 작곡한 5개의 수난곡 중 마태수난곡과 함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요한복음 18~19장이 중심이 되고 2부 68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번 곡은 코랄, 자유시 등에 의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노래한 곡으로 2시간 이상 연주를 요하는 대작으로 음악사적으로도 나무랄 데 없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Herr, unser Herrscher'를 외치듯 시작한 합창은 후반부로 갈수록 그 깊이와 열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며 복음사가(박승희 음악감독)의 마치 이야기를 하는 듯한 레치타티보는 정열적이고 격정적인 수난사를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챔발로와 오르간,그리고 고음악을 대표하는 비올라다감바(첼로와 비슷함)가 함께 어우러져 요한수난곡의 감동을 더했다.
이번 연주에서도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맑고 깨끗한 울림과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합창의 진수를 선보이며, 최고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뿐만아니라 음반으로는 맛볼 수 없는 아름다운 실황연주를 통해 관객에게 깊이 있고 영감이 넘치는 음악을 선사했다. 한마디로 바흐의 '요한 수난곡 BWV245'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있는 연주회였다. 연주회가 끝난 후에도 관중들은 아름다운 음악에 보답하듯 오래도록 박수와 환호를 전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는 지휘 박치용(서울모테트합창단 음악감독), Evangelist 박승희(바흐솔리스텐바흐 음악감독), Jesu 박흥우(중앙대 출강), Sop. 오은경(세종대 음대교수), Alto 류현수(한세대 음대교수), Ten. 조성환(장신대 교회음악과 교수), Bass 정록기(한양대 음대교수), Organ 김선아 등 국내외 정상 성악가가 참여했으며, 오케스트라에는 Alte Musik Seoul(알테 무지크 서울)이 협연해 자리를 빛냈다.
문화저널21 김지현 음악전문기자 kjh@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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