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사장 이팔성)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적 지휘자 샤를 뒤투아를 초청,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을 비롯해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라벨의 발레곡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연주한다.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쥬이예.
스위스 출신인 뒤투아는 20세기 프랑스, 러시아 음악을 탁월하게 해석하기로 정평이 난 거장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스트라빈스키,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어미 거위 모음곡’ 등에 있어 그의 연주는 교과서라 여겨질 만큼 뛰어난 음악성과 지적 해석으로 인정받아왔다.
뒤투아는 몬트리올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아 이 악단을 세계적인 수준에 올려놨으며, 1997년 몬트리올심포니 내한 공연 때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와의 협연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녹음한 앨범이 170여개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정경화의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브루흐 협주곡, 정명훈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과 정명화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장영주의 랄로의 스페인교향곡과 비외탕 협주곡 등 한국 출신 음악가들과의 녹음앨범이 특히 많다.
뒤투아가 서울시향을 지휘하기는 33년 전인 1974년 이후 처음. 정명훈씨가 예술감독에 취임한 이후 괄목상대(刮目相對)로 성장한 서울시향에 대한 그의 평가도 주목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세 개의 작품은 뒤투아의 특기 중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레퍼토리. 특히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모음곡이 아닌 합창을 포함하는 전곡이 연주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합창 고양시립합창단, 모테트 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02-3700-6300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