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음악회로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수난곡인 마태수난곡을 연주한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그가 작곡한 모든 작품들 중에서 최고의 작품일 뿐 아니라 합창음악과 종교음악의 범주를 넘어 서양음악의 역사 속에 찬연히 빛나는 인류 최고의 음악적 금자탑으로 받아들여지는 걸작중의 걸작이다.

이 곡은 어린이 합창을 포함한 3개의 합창단과 2개의 오케스트라를 필요로 하는 방대한 편성과 3시간에 걸친 긴 연주시간 그리고 높은 수준의 연주력을 요하는 음악의 난이도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에서도 그리 자주 연주되지 않는 대작중의 대작이다.

이날 공연은 그동안 걸어온 합창단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예원학교 합창단, 서울베아투스합창단, 서울모테트스트링앙상블, 돔앙상블과 협연하여 약 200여명이 만들어내는 대규모 앙상블로 바흐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관련 김형수 부지휘자는 “깊이 있고 영감이 가득한 음악은 인간의 내면을 위로하며 영혼까지 치유하는 음악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한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삶에 지친 많은 이들이 위로와 치유를 얻고 참 신앙까지도 회복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지휘자는 “특히 파트간의 균형과 조화, 단원들의 일체감 넘치는 리듬과 감정의 표출은 합창단의 풍부한 음악성과 지휘자와 모든 단원이 합창단의 정신과 음악적 이상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 보일 것”이라며,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연주회를 기점으로 진정한 프로로서의 바른 정신과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통해 한국 음악문화와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테트합창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국내 유일의 민간 프로 합창단으로 2001년 서울시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받아 활동하고 있다.